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서류 포함 총 4단계에 걸친 과정이 끝났다. 각 전형마다 결과가 바로바로 나와 되게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 결과는 운이 좋게도 합격이었고, 좋은 기억이었던 만큼 이전처럼 준비했던 내용 위주로 기록하기보다 생각이나 느꼈던 감정 위주의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AI는 절대 이렇게 쓰지 않겠지? 싶은 날것의 글을 한번 남겨봐야지.
아래는 내가 지원했던 공고다.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안 사라질 수도?)
무신사 채용홈페이지
musinsa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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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서류 전형까지만 해도 정말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늘 그랬던 것처럼 지원했다. 지원하며 느낀 건 일단 자기소개서 작성이 없어서 좋았고, AI를 1월 동안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이런 부분이 평가 요소에 있어서 좋았다. 지원하고 며칠 후 서류 통과 이메일이 날아왔다. 찾아보니 적부라는 소문을 들었고, 그냥 열심히 코테나 준비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1차 코딩테스트 : 60분 구현 2문제
2026-musinsa-rookie/1차 문제 at main · musinsatech/2026-musinsa-rookie
2026 무신사 AI Native 개발자 채용 2차 시험 안내. Contribute to musinsatech/2026-musinsa-rooki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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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줄 평을 말하자면 물리적인 코드량이 너무 많았다. 한 번 실수하게 되면 절대 두 문제를 모두 풀지 못하는 유형의 코딩테스트였다. 난 불행히도 1번 문제에서 실수를 남발했고 2번 문제를 보았을 때 20분이라는 시간이 남게 되었다. 열심히 풀어보려 했지만 입력하는 부분을 다 작성하고 조건문을 작성하려 시간을 봤는데 1분이 남아있었고, 그렇게 코딩테스트가 끝났다. 끝나고 뭔가 준비를 많이 안 한 것이 후회스러웠지만 다 내 선택이었던 터라 그렇게 크게 마음을 쓰진 않았다.
3일 후, 그리팅 카카오 채널에서 무신사 결과가 나왔다고 알림이 왔다. 생각보다 속도가 빠른데? 싶었고 반쯤 기대하고 봤는데 다행히 합격했다. 생각보다 커트라인이 널널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차 코딩테스트 : AI 사용 가능한 3시간 코딩테스트
2026-musinsa-rookie/PROBLEM.md at main · musinsatech/2026-musinsa-r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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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1차보다는 자신이 있었다. 1월부터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어떤 문제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대충 Spec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미리 Skills 2개를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내가 만들어 놓은 Skills를 적용할 수 있는 문제가 나왔고, 3시간 동안 목표로 했던 구현을 모두 진행하진 못했지만, 문제에서 제시했던 기본 조건들은 모두 충족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1차 코테보다 아쉬웠던 것은 내가 그만큼 더 자신 있어 하던 영역이라 그랬던 것일까? 끝나고 테스트 코드를 제대로 다 작성하지 못한 것, 문서 작성도 너무 급하게 한 것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뭐든 내가 열심히 한 것에는 역시 마음이 쓰이나 보다.
5일 뒤, 밥 먹고 공부하러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리팅 카카오톡 채팅을 보게 되었고 바로 확인했는데.. 나이스...! 또 면접까지 왔다. 뭔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그런지 내가 했던 노력들은 잊어버리고 조금은 쉽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참 다행이다. 내가 작년과는 다르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이렇게 결과로라도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이.
3차 면접 : 면접관 1명과 1시간의 인터뷰 (with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 채널톡)
12월 한 달 동안 채널톡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아마 채널톡에 지원하지 않았거나 혹은 과정 중에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런 자신감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면접 준비는 생각보다 수월했다. 한 번 진행해 보았던 힘들었던 기술면접이 아마도 똑같이 무신사에서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냥 그대로 준비했다. 이때 했던 생각은 이거보다 어렵게 나오면 거기서 또 배워서 상반기에 무조건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렇게 면접 당일이 되었고 긴장 반 기대 반으로 일대일 면접에 들어갔고, 면접이 끝났을 땐 생각보다 내가 경험 정리를 잘해놔서 길게 말하는데도 말을 정말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질문 대비를 정말 잘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을 벗어난 질문은 2개 정도 왔는데 모두 그 자리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집에 돌아가며 내가 잘 말했는지 AI에게 질문을 그대로 물어봤을 때 내가 말했던 그대로 답변을 돌려주어서 기분 좋게 집으로 갔다.
근데 웃기게도 면접은 잘 보거나 못 보거나 사실 결과는 항상 잘 모르겠다. 이번에도 정말 잘 봤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결과가 나오기까지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던 것 같다. 실제로 꿈도 2번 정도 꿨는데 한 번은 광탈하는 꿈이었고, 한 번은 예비 번호를 받는 꿈을 꾸었다. 그만큼 나에게 절박했던 것 같고,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나 보다.
최종 결과 : 무신사 AI Rookie 합격
3월 3일 휴일이 지난 다음 날 5시,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토요일에 진행하던 팀 프로젝트 최종 발표를 마친 뒤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조금만 휴식을 취하자는 생각으로 3일 정도 힐링을 하고 있었다. 그때, 역시 그리팅에서 무신사 이메일이 발송되었다는 알림이 왔고, 그대로 바로 Gmail을 켜서 메일 제목을 보는데..

"[MUSINSA] 안희찬님, 3차 인터뷰 합격 및 입사 관련 안내드립니다."
지금 이 글을 쓰다가도 저 순간의 그 기쁜 감정이 떠오르고 또, 1년간의 취준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며 눈에 눈물이 맺히는 기분?
취업은 정말 아이러니한 것 같다. 취준을 시작하며 무신사는 신입을 안 뽑기로 유명해 가고 싶은 기업 리스트에서 지워놓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무신사에 입사하는 것이, 뭔가 세상일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이라는 취준 기간 동안 가장 변한 관점이 있다면 실패와 운에 대해 내가 갖는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무신사. 나를 데려가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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